갑자기 내 블로그가 휴대폰에서 느리게 느껴졌다. 2부|18시간 만에 찾은 답
이 글은 1부에서 이어집니다.
1부 먼저 보기 → 갑자기 내 블로그가 휴대폰에서 느리게 느껴졌다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또 하나의 방법을 테스트하던 중이었다.
솔직히 별 기대는 없었다.
이쯤 되면 새 파일을 받아도 감흥이 없다.
그냥 하던 대로 파일을 적용하고 휴대폰으로 글 하나를 눌렀다.
어?
다시 눌렀다.
어??
평소에는 글을 누르면 잠깐 멈칫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로 넘어갔다.
다른 글을 눌러봤다.
멈칫거리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서 또 눌렀다.
빠르다.
몇 번을 더 해봤는데 계속 빨랐다.
“이건 진짜 된 것 같은데?”
내가 원했던 건 대단한 게 아니었다.
새로운 기능도 아니고,
화려한 화면도 아니었다.
그냥 글을 눌렀을 때 바로 넘어가는 것.
그거 하나였다.
18시간 만에 드디어 됐다.
그래서 대체 뭐가 문제였는데?
해결되고 나서 AI가 설명해준 걸 들어보니, 휴대폰에서 글을 눌렀을 때 바로 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주소를 한 번 바꿔서 다시 들어가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정확한 원리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리디렉션’이니 뭐니 설명은 들었는데, 내가 이해한 건 딱 이 정도다.
원래는
글을 누름 → 주소를 한 번 바꿈 → 글이 열림
바꾼 뒤에는
글을 누름 → 바로 글이 열림
쉽게 말하면 한 번 돌아서 가던 걸 처음부터 바로 들어가게 한 것이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서는 그 중간 과정이 내가 계속 느끼던 ‘멈칫’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18시간 동안 그렇게 찾아다닌 답이,
막상 알고 보니 생각보다 단순했다.
그리고 문득 쌓인 파일을 세어봤다
모든 작업이 끝난 뒤 다운로드 폴더를 정리하면서 AI에게 받은 파일을 세어봤다.
중복으로 다운로드된 것들은 제외했다.
65개.
AI가 만들어준 XML 파일만 65개.
그냥 받아놓기만 한 파일도 아니었다.
65개를 하나도 빠짐없이 실제 Blogger에 적용해서 확인했다.
안 되면 원래 상태로 돌리고,
다음 파일을 받아서 또 해봤다.
시간도 따져봤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대략 18시간.
처음 고치고 싶었던 건
1초 남짓의 멈칫거림이었다.
문제는 1초였는데,
거기에 쓴 시간은 18시간이었다.
이걸 계산하면 이득인지 손해인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계산하면 안 될 것 같다.
AI를 쓰면 정답을 바로 알려줄 줄 알았다
처음에는 AI에게 물어보면 내가 모르는 것도 알아서 척척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AI가 없었다면 나는 시작조차 못 했을 것이다.
코드를 몰라도 파일을 만들어줬고,
내가 보내는 화면과 결과를 보고 다음 방법도 찾아줬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하나는 확실히 알게 됐다.
AI도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내가 처음에 기대했던 건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느린데 고쳐줘.”
그러면 AI가
“원인은 이거야. 여기 고치면 돼.”
하고 끝날 줄 알았다.
현실은 전혀 달랐다.
어떤 상황에서 느린지,
뭘 해봤는지,
해봤더니 어떻게 됐는지,
그걸 계속 알려줘야 했다.
이미 해본 방법은 다시 하지 말라고 해야 했고,
한 번에 이것저것 바꾸지 말고 하나씩 해보자고도 해야 했다.
결국 AI가 방법을 내놓고,
나는 실제 휴대폰에서 계속 확인했다.
AI가 아무리
“이번에는 확실해.”
라고 해도 마지막 판단은 내가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먼저 말했다.
“이건 진짜 된 것 같은데?”
끝나고 나니까
이번 일을 겪었다고 해서 내가 코딩을 할 줄 알게 된 건 아니다.
아직도 코드를 보면 모른다.
영어랑 기호가 잔뜩 있으면 그냥 AI한테 다시 물어본다.
그래도 하나는 알게 됐다.
AI를 무조건 믿고 따라가는 것과,
AI를 이용해서 같이 답을 찾아가는 건 조금 달랐다.
나는 코드를 몰랐지만
내 블로그가 느린지 아닌지는 알고 있었다.
이걸 적용했더니 나아졌는지,
아무 변화가 없는지,
오히려 이상해졌는지는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걸 계속 말하다 보니 결국 답을 찾았다.
이미 이런 걸 잘 아는 사람에게는
“그거 하나 때문에 18시간을?”
싶을 수도 있다.
맞다.
나도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
누군가에겐 아무 문제도 아닌 이 1초가 나한테는 결국 18시간짜리 일이 됐다.
시간은 상대적이라던데, 제대로 체감함.
1초 때문에 시작된 이 18시간의 대서사가
이렇게 끝났다.
혹시 비슷한 증상이라면 내가 한 건 이거였다
여기부터는 내가 실제로 해결된 방법을 남겨둔다.
다만 먼저 말해두면 이게 모든 Blogger가 느린 이유라는 뜻은 아니다.
내 경우에는 휴대폰에서 같은 블로그의 다른 글을 눌렀을 때 주소가 바로 열리지 않고 한 번 다른 주소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고, 그걸 없앴더니 체감 속도가 빨라졌다.
AI는 그걸 ‘리디렉션’이라고 했다.
처음 듣는 사람 기준으로 내가 이해한 뜻은 그냥 이거다.
리디렉션 =
원래 주소로 갔다가 다른 주소로 한 번 더 보내주는 과정.
내 블로그에서는 휴대폰용 주소 뒤에 ?m=1이라는 글자가 붙었는데, 글을 누른 다음에 그 주소로 다시 넘어가는 대신 처음부터 그 주소로 바로 들어가게 바꿨다.
그리고 그 뒤부터 내가 느끼던 한 박자 늦는 느낌이 사라졌다.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AI에게는 이렇게 말해볼 수 있다.
“Blogger에서 휴대폰으로 내 블로그 안의 다른 글을 누를 때 한 박자 늦게 열려.
내부 글을 누른 뒤 주소 뒤에 ?m=1이 붙으면서 한 번 더 이동하는 과정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줘.
만약 그 과정이 실제 지연 원인이라면, 휴대폰에서는 같은 블로그 안의 글 링크가 처음부터 ?m=1 주소로 바로 열리게 수정해줘.
컴퓨터 화면에는 영향 주지 말고, 기존 디자인과 다른 기능도 건드리지 마.”
그리고 바로 적용부터 하지 말고,
“정말 내 블로그에서도 이 과정이 생기는지 먼저 확인해줘.”
라고 한 번 더 말하는 게 좋다.
나는 18시간 동안 너무 많은 걸 해봤기 때문에 이제는 무조건 확인부터 시킨다ㅋㅋㅋㅋ
아직도 정확한 원리는 모른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서는 됐다.
AI와 나의 밀당은 계속되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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